추석 대목 준비하느라 비싼 재료 사다 쓰느라 힘드셨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추석 시즌엔 배추 한 포기가 8,000~9,000원까지 오르는 게 매년 반복되는 일이에요. 근데 많은 사장님들이 "어쩔 수 없지"하고 그냥 넘기시는데, 사실 그게 끝이 아닙니다. 추석이 끝나면 식재료 가격이 다시 내려옵니다 — 그리고 이게 원가율을 재설계할 딱 맞는 타이밍이에요.
KREI 농업관측센터 전망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주요 채소·과일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전환됩니다. 어떤 품목이 내려가고 어떤 것은 여전히 비쌀지 — 미리 알고 있어야 재료 구입 계획도, 메뉴 원가도 제대로 잡을 수 있어요.
추석 기간, 식재료가 얼마나 올랐나
추석 전 식재료 가격 상승 폭은 생각보다 가파릅니다. 올해도 배추는 6월 하순 대비 최대 138%까지 올랐고, 사과 22%·배추 26%가 일제히 뛰면서 음식점 사장님들의 원가율이 평소 대비 4~7%포인트 높아진 경우가 많았어요. 재료비는 오르는데 메뉴 가격을 바로 올리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보니, 사실상 마진이 그만큼 깎인 거예요.
이 시기엔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추석이 끝난 지금, 이 손해를 만회할 기회가 10월에 온다는 걸 아셔야 해요. 특히 채소·과일 중심으로 쓰시는 분들은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합니다.
10월에 내려가는 품목 vs. 계속 비싼 품목
무조건 다 내려가는 건 아닙니다. 품목별로 방향이 다르거든요. 한눈에 보시죠.
| 품목 | 10월 전망 | 주요 이유 |
|---|---|---|
| 배추 | 하락 — 5,000~6,000원대 | 가을 배추 출하 증가 (추석 前 8,000~9,000원에서 정상화) |
| 무 | 하락 지속 | 10월 중·하순 출하량 확대 (KREI 관측) |
| 대파 | 하락 | 가을 출하 안정화 |
| 사과·배 | 10~15% 하락 전망 | 추석 성수기 수요 급감 |
| 계란 | 안정 유지 | 여름 이후 공급 안정, 큰 변동 없음 |
| 한우 | 고가 유지 (100g 8,000~9,000원) | 추석 수요 여진, 10월까지 지속 |
| 돼지고기 | 소폭 하락 기대 | 추석 이후 수요 감소 |
| 식용유·밀가루·설탕 | 소폭 하락 기조 |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 |
핵심은 이거예요. 채소류 중심의 메뉴(비빔밥, 쌈밥, 냉면 육수 등)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10월 중순이 재료 단가를 재조정할 타이밍이고, 한우·갈비 등 고급육 중심 업종은 10월까지는 원가 압박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추·무·대파: 10월 중순이 김장 대비 저가 매입 타이밍
많이들 모르시는데, 연중 배추 가격이 가장 낮아지는 시기는 두 번입니다. 봄 배추 출하 시기(5~6월)와 가을 배추 본격 출하 시기(10월 중순~11월 초)예요. 11~12월 김장철이 되면 오히려 수요가 폭발해서 다시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김장용 깍두기나 겉절이, 배추 요리를 많이 쓰는 분식·한식 사장님들은 10월 중순에 한 번에 대량 구입해두는 게 유리합니다. 물론 저장 공간 여건이 받쳐줘야 하지만, 동네 마트보다 도매 시장이나 공동구매 루트를 활용하면 포기당 1,000~2,000원 더 싸게 살 수 있어요. 한 달에 배추 100포기 쓰신다면 10~20만 원 차이가 납니다.
10월 중순 장보기 체크리스트
- 배추·무·대파 — 김장철 이전 최저가 시점, 주거래 도매처 시세 꼭 확인
- 사과·배 — 10~15% 하락 구간, 과일 후식·음료 활용 메뉴라면 이 시기 구매가 유리
- 가공식품(식용유·밀가루·설탕) — 국제 원자재 하향으로 소폭 하락, 재고 소진 후 신규 구매 타이밍
한우·돼지고기: 10월도 비쌉니다, 대응 전략은?
솔직히 한우는 10월까지도 높은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에요. 추석 때 늘어난 수요가 한 달 이상 가격을 받쳐주거든요. 한우 등심 100g 기준 8,000~9,000원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한우·소고기 비중이 높은 메뉴를 운영 중이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부위 대체 — 소비자가 큰 차이를 못 느끼는 선에서 단가가 낮은 부위로 메뉴 조정. 육전·불고기는 앞다리살 활용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어요
- 원산지·등급 조정 — 한우 1등급 대신 2등급 활용, 수입산 혼용 가능 메뉴 재점검
- 고기 비중 줄이는 구성 변경 — 세트 구성에서 채소·밥·국 비중을 높이고 고기 비중을 약간 줄이는 리포지셔닝 검토
한 가지 더 — 지금 판매가를 올리실 계획이라면 한우·돼지고기 가격이 높은 지금보다 10월 중·하순 이후 하향 안정되는 시점에 올리시는 게 고객 입장에서 덜 저항감이 생깁니다. 타이밍이 중요해요.
원가율 재계산,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입니다
많은 사장님들이 원가율을 한 번 계산해두고 그걸 계속 쓰세요. 근데 식재료 가격은 계절에 따라 10~30%씩 움직입니다. 추석 전 원가율로 메뉴 가격을 유지했다면, 지금 10월에 다시 계산해보면 마진이 개선된 메뉴도 있고 여전히 빠듯한 메뉴도 있을 거예요.
특히 이 세 가지 상황에 해당하신다면 원가율 재계산이 필수예요:
- 추석 전에 비싸진 재료 때문에 메뉴 가격을 임시로 올리셨던 분 — 원래대로 내리기 전 원가 확인
- 배추·무·대파를 주재료로 쓰는 메뉴 비중이 높은 분 — 10월 단가 하락 반영 전 선제 계산
- 한우·갈비 비중이 높은 분 — 마진 압박 계속되는지 숫자로 확인
오늘 한 가지만 해보신다면
추석 끝나고 지치셨을 텐데, 딱 하나만 해보세요. 지금 가장 많이 쓰는 재료 3가지의 단가를 확인해서 마진 계산기에 입력해보는 것. 추석 전 가격으로 잡혀있던 원가가 지금 얼마나 달라지는지 눈으로 보시면, 어디서 이익이 회복되고 어디에서 여전히 새고 있는지 바로 보입니다.
계절적 식재료 가격 변동은 매년 반복됩니다. 추석 전에 오른 것들이 10월에 내려오고, 11월 김장철에 또 올라가고, 12월 연말에 또 오르는 사이클이 있어요. 이 사이클을 아는 사장님과 모르는 사장님의 연간 원가율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이번 10월을 원가율 정상화의 기회로 꼭 활용하세요.